또한 94년 10월에는 건강보조식품의 가치와 교육에 관한 법이 상하원 양원 모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한다.

미국내 서점에는 대체 의료법 사전까지 나와있다. 95년현재 미국의 125개 의과대학중 38개대학이
자연의학을 정규교과과정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으며 뉴저지주 뉴아크에 있는 베스이스라엘병원과
하버드의대 병원이 대체요법센터 설치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인권주의자들도 가세하여
환자에게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는 환자의
권리선언을 들고 나서고 있다 한다.

뉴욕타임스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의사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６２％의 의사들이
자신의 환자가 정통적인 치료법이 아닌 대체요법에 의존했거나 의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첨단 서양의학의 산실이며 세계최고의 의료 연구기관인 미 국립보건원(NIH)이 있는 미국의료계에서
비과학적인 이유로 무시되어오던 비제도권의 의료가 이제는 표면으로 부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1971년도 당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25년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최고의 연구기관인 미 국립보건원 암연구소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지만
지금까지도 효과적인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 미국립 보건원 암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1973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에서 암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률은 오히려
상승했다고 한다. 백혈병 등의 일부 암 치료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수많은 암유발 관여
유전인자를 찾아내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상피세포에서 생기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조차도 줄이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즉 서양의학은 외과적 수술이나 응급외상치료에는 탁월하지만, 암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같은
면역성 질환이나 신경성질환 및 여러 퇴행성 성인병에는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사실을 미국인들은 깨닫기 시작했으며 난치병을 치료하는 현대의학의
무기력함에 식상했을뿐 아니라 제도권 진료에 비해 치료비도 훨씬 싸다는 점 또한 대체의학이
표면으로 부상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의사 자신들도 종양절제나 방사선치료, 항암제 투여 등의 화학요법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뿐
아니라 인체가 갖는 자연 치유력의 위대함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작 자신이 암에 걸리면
대체의학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98년 3월 21일 강남성모병원에서 한국 카톨릭 부인암 연구재단 주최로“대체의료와
항암 면역요법”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다.
환자들은 그들의 질병으로 인해 영양이 결핍되거나 영양의 불균형상태에 놓이기가 쉽다.
이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한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게 되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심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과학적 기초를 토대로 한 대체의학은
주먹구구식의 민간요법이 아니라는 것이다.